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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2022년 수능 생명과학 II의 20번 문항의 출제 오류 이슈로 떠들썩했는데, 이번에 세계적인 석학이 직접 이 문제에 대한 오류를 지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올해 11월 치러진 수능에서 논란이 된 20번 문제는 집단 I과 II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의 문제 제기자들은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중대한 오류가 발생해 제시된 조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문항 자체가 오류라고 보고, 평가원이 정답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럼, 세계적인 석학, 프리처드 교수의 지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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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리처드 교수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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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 유전학 분야의 최고 석학 중의 하나인 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빙 석좌교수가 한국의 2022년 수능 과탐 생명과학 II의 20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트위터로 지적한 일이 있었습니다.

 

 프리처드 교수는 해당 문항의 해설을 트위터로 공유하면서, "집단 유전항, 중대한 대학 입학시험, 수학적 모순, 법원의 다처분 명령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프리처드 교수는 해당 문항을 한국 수험생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입수한 후 본인 연구실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에게 이를 풀어보도록 했습니다.


2. 20번 문제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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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처드 교수가 공유한 해설은 이 연구실 소속 박사과정생 매튜 아기레 연구원이 작성한 것인데, 아기레 연구원은 이 문제가 "터무니없이 어렵고 사실은 푸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문제의 조건이 불완전하더라도 답은 낼 수 있음으로 문항의 타당성이 유지된다.'는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했습니다. 이전 평가원은 11월 29일, 이 문항에 대해 '이상 없음' 결론을 내리며 위와 같이 말한 바가 있습니다.

 

 아기레 연구원은 "모순 발견 전에 답을 낼 수 있는 것은 평가원이 특정한 접근법을 썼기 때문이라고, 또 다른 접근법을 택하면 답을 내 보기도 전에 모순이 생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 20번 문제의 오류

 이에 따라 생명과학II의 응시자 92명이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행정 소송을 냈습니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 6부 이주영 부장판사는 이달 9일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정답 결정을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예하도록 평가원에 명령했습니다.

 

 평가원 관계자는 10일 열린 첫 변론 기일에서 "개체 수가 음수가 나오더라도, 정답을 구하는 데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다."라고 하며, "과학은 수학과 달리 모형을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발전하는 학문인만큼, 개체 수가 음수가 나온다 할지라도 이 집단에 어떤 진화가 일어날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의 1심 재판의 결과는 이달 17일 오후 1시 30분에 선고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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