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소개 드렸던 SBS 연예대상에 이어, 이번에는 KBS 연예대상 소식입니다. 다소 논란이 많았던 SBS 연예대상에 비해서 KBS는 비교적 부드럽게 넘어가긴 했지만, 상을 받는 후보들이나, 상을 받은 사람들을 보아 스타성이나 그 외의 여러가지 잡음들이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글 말미에 연예대상 수상자들도 정리했습니다! 오늘은 KBS 연예대상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합시다.
1. KBS 연예대상 정리
2021년 KBS 연예대상 최고의 영예와 대상 수상자는 개그맨 문세윤이었습니다. 문세윤은 25일 여의도 KBS 오픈 홀에서 열린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1박 2일', '갓파더', '트로트 매직 유랑단' 등에서 맹활약하며 생애 첫 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쇼버라이어티 부문 대상을 수상한 문세윤은 1년 만에 한계를 넘어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장식했습니다.
"제가 이 상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꿈에서 내 이름이 불리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상의 무게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문세윤은 "아침이 크리스마스여서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가 찾아갔다 했다."며 "산타가 내게 올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주변에서 상 복이 없다고 했는데, 저는 상 복이 없어도 될 정도로 인복을 누르며 잘 살고 있더라. 피곤할 때마다 은인 같은 분이 나타나 저를 이곳으로 끌고 오셨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소속사, 제작진과 '1박2일' 멤버들, 하차한 배우 김선호, 힘들 때 자신을 돌봐준 전년도 대상 수상자 김숙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문세윤이 선배 신동엽의 조언을 언급하며 함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당신은 당신이 저평가된 우량주로 인정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평가된 후배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선배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세윤은 이날 수상을 통해 저평가된 우량주가 아닌 매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예능 트렌드로 자리매김했음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2. 작년 대비 긴장감 줄어든 시상식
시상식은 3시간 30분이 넘는 긴 시간에 걸쳐 진행됐지만, 이번 KBS 연예대상은 예년에 비해 긴장감이 덜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력한 대상 후보가 많지 않았고, 올해 방송된 KBS 예능의 파급력이 과거에 비해 미흡하다는 점이 각 부문별 후보와 수상자 명단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적어도 <1박 2일>은 꾸준히 시청률 10% 안팎을 유지하면서 얼굴을 유지했지만,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슈퍼맨이 돌아왔다), '함께 사는 친구들', '왕의 귀는 당나귀 귀' 등 관찰 카메라를 중심으로 한 예능 화두도 뜨겁지 않았다.
'트로트 전국체전'(지난해 12월~올해 2월)이 19%를 기록할 정도로 선전했지만 오디션 예능 특성상 단기적인 인기에 그쳤고, 파생 예능 '트로트 매직워밍팀'은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갓유' 유재석의 복귀로 화제를 모았던 '란선시장', '신인가수', '컴백홈' 등 새로운 예능을 여럿 선보였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사라졌다.
3. 돌려막기식 후보자 수상
그 결과 여러 시상 부문이 있었지만 치열함을 감지할 만큼 경쟁 부문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시상식이 시작될 무렵, 하반기에는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의 후보나 수상자들이 각 부문별로 이름을 다시 지으며 후보자들의 선정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전 무의미한 상을 내렸던 SBS만큼은 아니었지만 KBS는 여전히 뜻밖의 수상 부문과 공동 수상이라는 관례적인 시행이 있었습니다.
'최우수 아이콘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어린이들에게 3년 연속 수상돼 사실상 '슈퍼맨'을 배려하기 위해 존재하는 상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베스트 챌린지'(강아지 우승팀)와 '베스트 팀워크'(가사남 그룹팀) 부문도 대규모 출연진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안배용처럼 보였다. 게다가 신인상 후보로는 중견 배우 김갑수와 공효진의 이름이 불릴 정도로 새로운 연예인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행사 자체의 재미에 대해서도 KBS 연예대상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방송 말미에는 대상 후보들을 나란히 무대에 올려놓고 자신의 상을 가정해 미리 소감을 말하라는 내용은 시간만 잡아먹는 시상식에 불과했습니다. 지루함을 더하는 이 구성은 KBS 예능의 재미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4. 수상자 명단
- 대상 : 문세윤
- 올해의 예능인상 : 김숙, 전현무, 문세윤, 김종민, 박주호 가족
-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 1박 2일 시즌4
- 최우수상 쇼버라이어티 : 장윤정
- 최우수상 리얼리티 : 허재
- 우수상 쇼버라이어티 : 연정훈, 이승윤
- 우수상 리얼리티 : 오윤아, 장민호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쇼버라이어티 : 솔라, 장도연, 홍현희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리얼리티 : 김병헌, 사유리
- 베스트 커플상 : 이휘재 이현주, 성훈 장원영
- 베스트 팀워크상 :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팀
- 프로듀서 특별상 : 강형욱
- 인기상 : 송가인, 류수영
- 베스트 챌린지상 : 개승자 팀
- 디지털 콘텐츠상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핫이슈 예능 인상 : 이연복, 정호영
- 올해의 DJ상 : 박명수
- 엔터테인먼트 DJ상 : 윤정수, 남창희
- 베스트 아이콘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 올해의 스태프상 : 김수애 편집 감독
- 작가상 : 노진영 작가
- 신인상 쇼버라이어티 : 라비
- 신인상 리얼리티 : 홍성흔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