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이유

한창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쟁 때문에 뉴스가 시끌시끌합니다. 민간인 사망에,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와중인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의 이유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정보를 정리해봤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1. 작은 형제

푸틴은 7월 12일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역사적 통합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무려 5,000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 논문에서 "두 나라의 분리는 두 나라에 재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는 중세 러시아의 탄생지인 키예프 루스 (882-1240)의 중심 도시였습니다. 그것은 러시아 역사의 "왕관의 은총"과 같습니다.

사실, 두 나라의 국민들은 매우 엇갈리고 있습니다. 레닌과 함께 소련 혁명을 일으키고 붉은 군대를 창설한 초대 외무장관 레프트 트로츠키와 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트 브레즈네프가 우크라이나 출신입니다.

지금은 친서방파로 노선을 바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원래 러시아에서 러시아어로 활동하는 코미디언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푸틴 정치 혐의로 수감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2014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별개의 민족이라는 생각에 반대한다"며 "양국 간 차이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나발니는 그의 아버지의 고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일반 러시아인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아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것을 안타까워하는 러시아인들이 많습니다.

2. 크림반도

러시아가 2014년 2월 말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는 실제로 1954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었던 니키타 흐루쇼프에 의해 우크라이나로 넘어갔습니다.

흐루쇼프의 증손녀로 뉴욕 뉴 스쿨 대학의 정치학자 니나 흐루쇼바에 따르면, "흐루쇼프는 러시아인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했던 크림 반도를 우크라이나 공화국에 넘겼습니다."

그 이후로 크림 반도의 세바스토폴은 소련의 흑해 함대의 모항이 되었습니다. 이적은 그 당시 두 나라가 "영원히 함께"라는 우호적인 상징으로 홍보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 11월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친러 정책에 반발해 EU와의 통합을 요구하는 대중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병력 2000명을 보내 점령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러시아와 같은 뿌리에서 온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배하에 놓이면서 우크라이나 사용을 강조하는 법이 통과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의 교두보로 전락했다"며 "우리의 동생'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합류해 빨리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왜곡했습니다.

러시아는 침공 없이 왜곡된 정보와 사이버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쿠데타를 조종할 수 있고, 전력망과 금융기관 해킹으로 사회를 무질서와 혼란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3. 나토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가입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리더라도 나토와 EU와 운명을 같이 하고 싶어 합니다.

러시아군이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친러시아 세력을 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점령했을 때 우크라이나 시민의 64%가 나토 가입을 희망했습니다.

푸틴의 논문은 우크라이나의 고유한 언어, 문화, 역사를 훼손함으로써 영토의 야망을 합리화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한 "독립 국가"의 필요성을 더욱 각인시킬 뿐입니다.

1932~1933년 스탈린 치하의 잘못된 집단농업화 정책과 착취로 유럽의 곡물창고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은 '홀로도모르 학살'도 우크라이나에서 잊을 수 없는 역사입니다.

4. 러시아가 미국에 보낸 또다른 메시지

존 매케인(사망한 2018년) 미국 상원의원은 2015년 러시아를 '국가로 위장한 주유소'로 무시한 적이 있습니다. 석유와 가스만 많고, 부정부패와 화폐 정치가 만연한 나라가 아니라는 의미였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주변 병력 증강을 통해 "러시아는 미국의 의제에서 외곽으로 밀려날 나라가 아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2020년 개헌 국민투표를 통해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푸틴은 2014년 크림반도가 강제 병합됐을 때 러시아에서 "스탈린 이후 러시아 영토를 확장한 첫 지도자"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